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단연 ‘안전’입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치안이 매우 우수한 나라로 평가받지만, 소도시에서는 그 안정감이 더욱 깊게 체감됩니다. 대도시의 혼잡함과 복잡한 이동 대신, 한적하고 조용한 거리, 따뜻한 현지인, 여유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곳. 바로 ‘일본의 안전한 소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자와의 거리감이 짧고, 지역 먹거리까지 만족도 높은 일본 소도시 6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혼자서도 안심하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교통, 분위기, 치안, 음식, 그리고 여행 팁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1. 혼자 여행하기 좋은 일본 소도시 TOP 3
혼자서도 안심하고 걷고,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도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북적이지 않고, 친절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하죠. 아래 3개 도시는 특히 혼행족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소도시입니다.
1-1. 가나자와(金沢) – “작은 교토”의 여유로움
- 위치: 이시카와현
- 특징: 전통문화, 정적, 도보 이동 가능
가나자와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히가시차야가이 전통거리 등은 모두 도보 2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할 정도로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는 깔끔하고 질서 정연하며, 외국인 여행자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입니다. 여성 혼행자에게도 안전한 분위기가 강점입니다.
1-2. 마쓰야마(松山) – 온천과 고요한 거리
- 위치: 에히메현, 시코쿠 지방
- 특징: 도고 온천, 로컬 시장, 노천탕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 온천이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온천 외에도 마쓰야마성, 보트 타고 둘러보는 유람 코스, 번화하지 않은 골목 등, 혼자 머무르기 딱 좋은 조용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온천 근처에는 혼자 들어가기 좋은 이자카야, 카페, 서점 등이 밀집되어 있어 하루 종일 힐링이 가능합니다.
1-3. 구마모토(熊本) – 자연과 역사, 두 마리 토끼
- 위치: 규슈 지방
- 특징: 구마모토성, 공원, 교통 편리
규슈 중심 도시로, 안전하면서도 콘텐츠가 많은 도시입니다. 구마모토성은 낮에도 밤에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고, 시내 중심부에서 도보나 시내 전차를 이용해 대부분의 명소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문화도 있어, 일본어를 못해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2. 거리감이 짧고 편안한 분위기의 소도시들
소도시 여행의 진정한 장점은 동선의 편리함과 현지인과의 거리감입니다. 아래 도시들은 ‘작지만 깊은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2-1. 다카야마(高山) – 에도시대의 시간 속으로
- 위치: 기후현
- 특징: 전통 거리, 아침 시장, 히다규
다카야마는 일본 전통 마을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산마치 거리에는 전통 가옥, 술집, 상점이 늘어서 있고, 아침 시장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도 볼 수 있습니다. 도시 크기가 작아 자전거나 도보로 여행하기에 완벽하며, 히다규 요리도 이곳의 명물입니다.
2-2. 오비(飫肥) – 미야자키의 조용한 성곽 마을
- 위치: 규슈 미야자키현
- 특징: 오비성터, 무사 가옥, 걷기 좋은 거리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성곽 마을 분위기가 살아 있으며,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소규모 카페, 공예 상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지역 문화를 천천히 체험할 수 있으며, 혼자 여행자에 대한 경계심이 거의 없는 도시입니다.
2-3. 이즈 시모다(伊豆下田) – 바다와 온천, 그리고 고요한 하루
- 위치: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 특징: 해안산책로, 온천, 노천탕
도쿄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노천탕이 있는 온천, 그리고 낭만적인 해변 마을 분위기까지… 이즈 시모다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따뜻한 소도시입니다.
3. 혼자 먹기 좋은 맛집과 지역 먹거리 추천
혼자 여행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혼밥 장소죠. 일본 소도시는 오히려 혼자 가기 좋은 작은 가게들이 많고, 지역 특산물 중심의 메뉴 구성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3-1. 가나자와
- 오미초 시장: 가성비 회덮밥(카이센동)
- 스탠딩 스시바: 혼자 먹기 편한 스시 전문점
- 금박 아이스크림: 가나자와 명물 간식
3-2. 마쓰야마
- 도고 온천 근처 맛집 거리
- 타이메시(도미덮밥): 마쓰야마 대표 음식
- 혼밥 바: 여행자 친화적 이자카야
3-3. 다카야마
- 히다규 스시 & 꼬치: 시장 내 먹거리
- 전통 선술집: 혼자 앉기 편한 바 스타일
- 사케 시음 코너: 지역 전통주 체험 가능
3-4. 이즈 시모다
- 해산물 정식: 시모다 어시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
- 말린 생선 요리: 현지 특산
- 오션뷰 카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
결론: 혼자 떠나는 일본, 소도시에서 안전하고 깊이 있게
일본의 소도시 여행은 그 자체로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됩니다.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적인 분위기, 조용한 거리, 사람 냄새 나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혼자여도 괜찮습니다. 일본 소도시는 당신을 조용히 맞이해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 잠시 멀리 도쿄와 오사카를 뒤로하고, 진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전한 소도시로 당신만의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