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변화한 삶의 가치관 속에서 많은 이들이 ‘한 달 살기’라는 키워드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넘어 일과 쉼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에게 한 달 살기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의 치앙마이와 베트남의 다낭은 저렴한 물가, 접근성 좋은 항공편, 따뜻한 기후, 상대적으로 쉬운 체류 절차 등으로 인해 수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한 달 살기 도시입니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두 도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삶의 리듬, 문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장기 체류 경험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치앙마이 vs 다낭의 예산, 삶의 질, 그리고 비용 절약 전략까지 전면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예산 100만 원 안에서 최대한 알차고 효율적으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로컬 감성과 글로벌 노마드가 공존하는 도시
태국 북부 내륙에 자리 잡은 치앙마이는 수도 방콕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도시입니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예술, 전통, 자연, 글로벌 커뮤니티가 조화를 이루며, ‘조용하고 품격 있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특히 치앙마이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코워킹 문화, 장기 체류 시스템,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산 분석
항목 | 상세 내용 | 비용(한화 기준) |
---|---|---|
숙소 | 에어비앤비 장기할인 시 30~40만 원, 로컬 아파트 20~30만 원 | 20~40만 원 |
식비 | 로컬식 위주 식사(한 끼 2천 원대), 자취 혼합 시 더욱 절약 가능 | 25~35만 원 |
교통 | 스쿠터 렌트비 + 유류비, 월 8~10만 원 | 8~10만 원 |
유틸리티 | 유심, 세탁, 잡비 등 | 5~7만 원 |
기타 활동비 | 카페/코워킹/수업 참여 | 5~8만 원 |
총합 | 소박한 생활 기준 약 70~85만 원 |
현지 노하우 및 절약 전략
- 중장기 숙소 직접 계약: 현지 페이스북 그룹에서 로컬 아파트 계약 시 30% 이상 절약 가능
- 노마드 친화 공간 활용: Punspace, Alt_ChiangMai 등 코워킹 공간 월 정액 8만 원 수준
- 재래시장 활용: 와로롯, 사오아이 등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매 가능
- 스쿠터 적극 활용: 콤팩트한 도시 구조 덕분에 오토바이 한 대로 전 지역 커버 가능
- 소비 습관 조정: 주 2~3일은 요리하고 외출 지양, 카페 대신 공공 공간 활용
도시 특징 및 체험 요소
- 님만해민 지역은 코워킹 중심지로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활발
- 올드시티의 수백 개 사원은 산책과 명상, 지역 문화 탐방에 적합
- 무에타이, 요가, 명상, 요리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존재
다낭 한 달 살기 – 해변과 도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실속 도시
베트남 중부의 항구도시 다낭은 넓은 해변, 활기찬 도시 분위기, 그리고 한국인 친화적인 인프라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4시간 이내 항공으로 도착할 수 있으며, 현지에는 수백 곳의 한국 음식점과 마트, 병원 등이 운영되고 있어 장기 체류에 대한 진입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예산 분석
항목 | 상세 내용 | 비용(한화 기준) |
---|---|---|
숙소 | 콘도텔/에어비앤비 장기할인 35~50만 원, 로컬 아파트 25~35만 원 | 30~50만 원 |
식비 | 현지식 + 한식 혼합, 자취 시 추가 절약 가능 | 35~45만 원 |
교통 | 그랩/택시 위주, 거리 이동 많을 경우 비용 증가 | 8~12만 원 |
유틸리티 | 유심, 세탁, 잡비 등 | 7~10만 원 |
기타 활동비 | 카페, 마사지, 해양 액티비티 등 | 10만 원 내외 |
총합 | 중간 수준의 생활 기준 약 90~110만 원 |
현지 노하우 및 절약 전략
- 숙소는 미케비치 뒷편 또는 손짜산 근처 로컬 아파트가 가성비 우수
- 한식 외식은 줄이고, 자취를 병행하여 식비 절감
- 그랩 쿠폰을 적극 활용해 교통비 절약
- 시장(한시장, 쏘이바 등)에서 생필품 구매, 대형 마트는 보완용
- 코워킹 카페 정액제 이용 시 커피 비용 + 업무 공간 확보 가능
도시 특징 및 체험 요소
- 미케비치에서 아침 조깅, 요가 가능
- 주말에는 바나힐, 손짜산 트레킹, 오행산 방문 추천
- 한인 병원, 마트, 음식점 등 인프라 풍부
- 호이안까지 40분 거리, 투 시티 체류 전략도 가능
결론: 도시 선택이 곧 성공의 절반, 예산 전략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동남아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치앙마이와 다낭은 확실한 기준점이 됩니다. 예산 100만 원으로도 충분히 풍족한 생활이 가능하며, 두 도시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한 달간의 특별한 삶을 선사합니다.
치앙마이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도시생활, 디지털 노마드에게 맞는 생산성 중심 환경이 강점입니다. 다낭은 바다와 도시의 조화, 한국인에게 익숙한 문화와 높은 접근성으로 안락한 체류가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예산을 ‘내 삶의 경험’으로 바꾸는 전략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갈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