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ETF를 오래 들고 가려면? – 배당 성장률까지 꼭 확인하세요
고배당 ETF는 매달 또는 분기마다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인컴 투자의 대표 상품입니다. 특히 은퇴 설계, 생활비 보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자산군이죠.
하지만 이런 고배당 ETF도 단순히 '수익률 숫자'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배당 성장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배당 ETF를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라면 꼭 확인해야 할 배당 성장률의 개념과 실제 영향력을 알아보고, 배당 성장성이 뛰어난 대표 ETF도 함께 소개합니다.
1. 고배당 ETF, 수익률만 보면 안 되는 이유
고배당 ETF를 고를 때 흔히 보는 지표가 현재 배당수익률(Yield)입니다. 예를 들어, QYLD가 연 12%, JEPI가 연 9%, SCHD가 연 3.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다고 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무조건 숫자가 높은 상품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지금 받는 배당’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얼마나 배당이 자랄 수 있는가’입니다.
📌 예시 비교:
- A ETF: 배당수익률 10%, 5년간 배당 유지
- B ETF: 배당수익률 3.5%, 매년 10%씩 배당 성장
장기적으로는 B ETF가 복리효과를 통해 A ETF보다 총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오랜 기간 보유할 경우, 매년 배당을 올려주는 ETF가 훨씬 유리합니다.
2. 배당 성장률이란 무엇인가?
배당 성장률(Dividend Growth Rate)은 ETF 또는 기업이 연도별로 배당금을 얼마나 증가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3년 평균, 5년 평균 배당 성장률로 측정하며, 매년 배당을 올릴 수 있는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ETF의 배당이 아래와 같이 증가했다면:
- 2020: $2.00 → 2021: $2.20 → 2022: $2.42 → 2023: $2.66
→ 3년간 평균 배당 성장률은 약 10%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오늘 받을 배당금뿐 아니라 미래의 배당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3. 왜 배당 성장률이 중요한가?
① 인플레이션 방어
물가가 오르면, 정액으로 고정된 배당금은 실질 가치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매년 배당이 상승하면 물가 상승률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② 복리 효과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배당 성장률이 높을수록 복리의 힘이 커집니다. 장기 투자에서 이 차이는 극적으로 커집니다.
③ 배당 컷 위험 낮음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키는 기업 중심의 ETF는 재무 구조가 탄탄한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위기 시 배당 삭감 가능성이 낮습니다.
4. 배당 성장에 강한 대표 ETF 3선
① 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 운용사: Charles Schwab
- 배당수익률: 약 3.5% (2025년 기준)
- 배당 성장률: 5년 평균 약 11%
SCHD는 배당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 수익성을 모두 고려하여 구성된 ETF입니다. 10년 넘게 배당을 줄이지 않은 기업만 포함하며, 매년 배당을 올려주는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추천 이유: 낮은 변동성, 배당 성장성, 장기보유 적합
② VIG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 운용사: Vanguard
- 배당수익률: 약 2%
- 배당 성장률: 5년 평균 약 7~8%
VIG는 최소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하며, 장기적으로 배당과 자본 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추천 이유: 배당 성장 특화 ETF, 우량주 중심 구성
③ DGRO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
- 운용사: iShares (BlackRock)
- 배당수익률: 약 2.5~3%
- 배당 성장률: 5년 평균 약 9%
DGRO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 성장률을 보인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입니다.
추천 이유: 고르게 성장하는 배당, 다양한 산업군 포함
5. 배당 성장형 vs 단기 고배당형 비교
항목 | 배당 성장형 ETF | 단기 고배당 ETF |
---|---|---|
대표 ETF | SCHD, VIG, DGRO | QYLD, RYLD, JEPI |
배당 수익률 | 2~4% | 8~12% |
배당 성장률 | 높음 (연 7~11%) | 낮음 or 없음 |
성장성 | 높음 | 낮음 |
적합한 투자자 | 장기 투자, 은퇴 준비 | 단기 인컴 투자 |
✅ 결론 – 진짜 고배당 ETF는 배당이 자라는 ETF다
고배당 ETF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지만, 단기 수익률만 보고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실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배당수익률 + 미래 배당 성장률”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진짜 고수의 접근법입니다.
SCHD, VIG, DGRO 같은 배당 성장형 ETF는 지금 당장의 수익률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데 훨씬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당투자의 진짜 핵심은 “꾸준히, 오래”입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바로 **배당 성장률**에 있습니다.